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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서 소름이 좍 끼치는 걸 느끼면서 돌아보았다. 어둠속이지만 덧글 1 | 조회 81 | 2021-06-03 13:17:35
최동민  
등에서 소름이 좍 끼치는 걸 느끼면서 돌아보았다. 어둠속이지만 단발머리의 여학생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성큼성큼 걸어나오고 있었다.『 무슨일 때문에 그러냐? 』그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용호는 마냥 행복에 겨웠다. 어쩌면 이 느낌이 현애에 대한 사랑인지도 모른다.『 저놈이! 』얼마 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한동안 거동을 못하다가 겨우 변소 출입할 정도로 회복된 어머니의 푸념이었다. 나이도 있지만 원래 뚱뚱하다보니 좀 힘든 일을 하면 숨이 차서 힘을 못썼다. 홀어머니와 둘이서 살다가 어머니가 쓰러지자 동생 용수를 불러 들였다. 물론 제수되는 사람에게 미안한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얼른 장가를 갔으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다.『 꽝! 』공교롭게도 금 캘 곳이 현애의 논이라니.새벽 1시쯤 됐을까? 달빛따라 공동묘지를 걷는 용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공포심이 들기도하고 인골을 몰래 훔친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였다. 그는 아까짱의 무덤에서 20여미터 떨어진 무연 분묘인 듯한, 그것은 봉분을 한지 몇십년은 됨직한 묘의 다리쪽을 삽으로 찍었다. 후환이 없도록 복구하기 위해서 한삽씩 떠서 미리 가져 온 비료포대에 흙을 담았다. 오래된분묘지만 생땅이 아니어서 쉽게 파들어갈 수 있었다. 잔등에서 진땀이 흘렀다. 어디선가 올빼미 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개 우는 소리도 들리는 것같았다. 공동묘지에는 송장을 파먹는 미친개나 여우가 있다고 하는데 혹시 그것들이 덤벼들지나 않나 걱정이 들었다. 그는 삽의 절반정도 깊이로 파들어가다 유골이 나올 것같은 예감에 호홉을 가다듬고 오른팔을 집어넣었다.『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었어. 』그들은 신작로 길은 자동차의 먼지 때문에 일부러 다른길로 택했다. 선돌 오동나무 향기를 맡으며 뻘산으로 걷는 그들은 거리가 짧게만 느껴졌다. 앞으로 이곳으로해서 수로가 만들어지면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짓는 일은 없을 것이다.빼뜨리는 면도할 때마다 매번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지난번처럼 말하였
『 어머! 어머! 』조학묵은 손으로 사람들을 오라고 까불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일손을 놓지않고 계속 자기 할일들을 하자 찻잔을 갖다주도록 지시하였다.금용은 공소시효라는 말에 남다르게 감회가 새로웠다. 숨어 산다는 것보다 더 큰 고문은 없을 것이다.여학생의 묵직한 엉덩이는 걸을 때마다 좌우로 삐쭉빼쭉하여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어? 자네 웬일인가?』그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용호는 마냥 행복에 겨웠다. 어쩌면 이 느낌이 현애에 대한 사랑인지도 모른다.소대장인 김학기로부터 수없는 발길질에 사타구니 안쪽 허벅지가 찢어져 피가 흐르자 현애가 준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것은 쥐어짜면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범벅이 되었고 지금은 딱딱하게 말라버린 것이다.그것을 꺼내어 볼 때마다 소대장에 대한 증오심이 떠올랐고 제대 후에는 반드시 복수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신병으로부터 돈을 걷어주는 것을 거역했다는 죄로 무참히 구타를 당했던 것이다. 그는 신털미산 부근에 있는 현애의 집을 찾아갔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대문을 밀치고 들어섰으나 이미 현애는 이곳을 떠나 서울로 간지 오래였다. 서울 어느 유명한 학원에 등록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딸의 장래가 걱정되는지 학원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용호는 힘없이 갯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이 때 먼지를 일으키며 버스가 멈추고 이어서 한 여학생이 책가방을 들고 내렸다.『 어데서? 왜? 』『아. 거시기 나한테 이러지말고 피선거인에게 지지를 부탁 하시유. 난 관심 없당게요.』복도에서 배웅을 마친 현숙은 성큼성큼 걸어나가는 학부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쩐지 낯이 익은 모습이었다. 닮아도 어쩜 그렇게 닮을 수 있을까.갑부는 백사장을 방안으로 안내하고 담배를 권했다.아까짱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 조금 있으면 화영은 대학에 진학 할 것이고, 자신은 그대로 농사나 짓고 살 생각을 하니 도저히 이 마을에 있고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맨처음 서울에 발을 디딜 때 가장 서러웠